아일랜드 사람들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비슷한 역사를 갖고 있다는 말을 간혹 듣습니다. 아마도 아일랜드가 영연방에서 독립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여러가지 사건 때문이 아닌가 하는데요, 아일랜드의 경우 이념이 아닌 종교의 영향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지만, 어째든 현재 아일랜드는 영국에 속해 있는 북아일랜드(Northern Ireland)와 아일랜드 공화국(Republic of Ireland)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카톨릭 국가인 아일랜드는 영국의 침입과 함께 시작된 종교적인 억압에 저항해 왔는데 아일랜드가 영연방에서 독립하는 과정에서 영국의 지배에 대한 민족적인 저항에도 불구하고 오래 전부터 영국민의 이주가 많아 신교도가 많이 살고 있는 북아일랜드는 영연방(United Kingdom)의 일부로 남아 있게 된 것입니다.
아일랜드 공화국 상징 및 문화에 대해 알아볼까요?
Shamrock 뜻: 샘락은 토끼풀을 말합니다. 아일랜드하면 떠오르는 색은 초록색입니다. 특히 토끼풀이라고 불리는 shamrock이 아일랜드의 상징으로 유명한데요, 고대 아일랜드 때부터 토끼풀은 봄의 부활을 나타내는 성스러운 식물로 여겨졌습니다.
그뿐 아니라 성 패트릭이 기독교를 처음 전파하면서 삼위일체의 교리를 설명할 때 세 잎짜리 토끼풀에 비유해 설명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토끼풀의 색깔이 바로 초록색이고, 초록색은 아일랜드 국기의 색 중 하나이기도 하죠. 영국이 아일랜드의 언어와 종교를 억압했을 때에는 저항의 상징으로 이 토끼풀을 달고 다녔다고 합니다.
Leprechaun 뜻: 레프러칸 혹은 레프러콘이라고 말하는데요, 우리나라의 도깨비에 비유할 수 있는 고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아일랜드의 요정입니다. 몸집이 작은 요정으로 마법을 이용해 사람들을 도와주기도 하고 해를 끼치기도 하는데, 켈트 설화에서는 다른 요정들의 신발을 고쳐 주는 일을 맡은 것으로 그려집니다. 최근에는 여러 영화에 많이 등장했습니다.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St. Patrick's Day)는 아일랜드의 수호 성인인 성 패트릭(386~461년)을 기리는 날입니다. 성 패트릭은 아일랜드에 기독교를 처음으로 전파한 성직자로 3월 17일은 바로 이 성인이 돌아가신 날입니다.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는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영국의 해외 영토인 몬트세랫, 뉴펀들랜드 주의 휴일이기도 하지만 아일랜드인이 살고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기념되고 있는 날이죠. 특히 1848년에 시작된 뉴욕의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 퍼레이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민간 퍼레이드이며, 미국 내 최고 규모의 퍼레이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참가자만 15만 명에 관람객들은 3백만 명에 이르고 행진 길이가 장장 1.5마일에 5시간 이상이 걸린다고 하네요. 이날은 강물에 초록색 식용 물감을 타고, 사람들은 초록색 옷이나 장신구를 달고 축제를 즐깁니다.
아일랜드 음식에 대하여 알아볼까요? 아일랜드의 주식이라고 하면 감자기 떠오르지만 이 밖에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에 먹는 전통적인 아일랜드 음식으로는 아일랜드 식 소다 빵(Irish soda bread)과 삶은 양배추를 곁들인 콘비프(corned beef and cabbage)가 있습니다.